LIG투자증권은 2일 원화 강세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10원(0.01%) 하락한 101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사흘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원화 강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대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부양기조 유지는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한국의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은 원화 강세를 뒷받침한다"며 "특히 2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경상수지가 가장 눈에 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경상수지 흑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에서 수출과 수입의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은 과거보다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원화 강세에 민감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2009년 이후 네 번의 원화 강세 국면에서 민감도가 높은 업종은 증권, 은행, 보험 등 금융업종과 원재료 수입과 관련 있는 화학, 철강, 운송 등의 소재 및 산업재 업종이었다"며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환율이 주가의 장애물이 되지 않는 업종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