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은 홍콩의 중형 해운사와 18만t급 벌크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발표했다. 600억원 규모의 벌크선 1척을 수주한 것으로, 추가로 동일 조건에 1척을 더 수주할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다.

성동조선이 짓기로 한 선박은 선형을 바꿔 연료 효율을 높인 에코십이다. 기존 엔진 대비 약 5~7%의 연비 개선 효과가 입증된 G타입 엔진, 프로펠러 앞쪽에 부착돼 선박의 추진력을 향상시키는 특수장치인 메비스 덕트 등을 장착해 연료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높인 선박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성동조선은 지난해부터 같은 선형의 선박을 반복적으로 건조해 설계 및 건조 기간을 단축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선택적 수주 전략을 쓰고 있다. 특히 케이프사이즈 벌크선과 수에즈막스급 탱커를 전략 선종으로 선정해 집중 수주하고 있다. 올해 수주한 31척 중 전략 선종 비중이 74%에 달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