徐·金 감정싸움…與 "전대 아닌 분당대회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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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당권 경쟁' 격화
徐 "왔다갔다 하는 사람"…갈수록 공격 수위 높여
서울시당위원장 놓고 徐측-金측 정면 충돌
徐 "왔다갔다 하는 사람"…갈수록 공격 수위 높여
서울시당위원장 놓고 徐측-金측 정면 충돌
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의 감정 싸움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정책과 비전 경쟁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가운데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박근혜계)계의 충돌로 열흘 넘게 서울시당위원장을 선정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 일각에서는 “이러다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는커녕 ‘분당대회’가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서 의원은 1일 YTN 라디오에서 “(김 의원이)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지고 야당이 공격하는 틈을 이용해 자신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그러는지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이 지난달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동안 일부 독선에 빠진 권력의 기미가 나타난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서 의원은 “좋으면 삼키고 하는 정치를 나는 안 했다”며 “그 양반(김 의원)이 처음(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는 박 대통령을 도왔지만, (박 대통령이) 경선에서 떨어지자 다른 쪽에 가서 중요한 직책을 맡았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는 “왔다갔다 했던 사람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전날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일부 후보 측의 지나친 언동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했지만, 전당대회로 당이 분열되고 있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된다.
서울시당은 지난달 20일 김성태 의원의 서울시당위원장 임기가 끝나자 후임 선정 절차에 들어갔지만 계파 갈등으로 열흘 넘게 시당위원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김성태 의원은 지난달 26일 중앙위원회에서 재선 의원이 시당위원장을 하는 관례에 따라 김용태 의원을 합의 추대하자고 했으나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이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의원과 김용태 의원은 비박계로 김무성 의원과 가까운 사이다. 반대로 김용태 의원 추대에 반대한 당협위원장 중 상당수는 친박계로 서 의원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원외에서 정준길 광진을 당협위원장, 김태기 성동갑 당협위원장 등이 시당위원장 출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반드시 시당위원장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추대를 하든 경선을 하든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시당위원장을 해야 한다”고 했다.
보통 시·도당위원장은 합의 추대로 결정하지만 김용태 의원과 정 위원장, 김 위원장 등이 서로 양보하지 않으면 경선을 할 수밖에 없다. 지난달 18일 경기도당위원장 자리를 놓고도 서 의원과 가까운 함진규 의원과 김무성 의원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학용 의원이 경선을 벌여 함 의원이 뽑힌 바 있다.
서울시당은 시당위원장 선정을 위한 회의를 언제 열지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7·30 재·보궐선거 등을 앞두고 빨리 시당위원장을 선정해야 하지만 전당대회 전에 시당위원장 경선을 했다가는 계파 갈등이 더 커질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서울시당위원장 자리 다툼은 당권 경쟁과는 별개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강하다. 최근 새누리당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하고, 서울지역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등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위기감이 팽배해졌기 때문에 나온 행동이란 것이다. 정 위원장은 “서울시당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을 당권 경쟁과 연결시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서 의원은 1일 YTN 라디오에서 “(김 의원이)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지고 야당이 공격하는 틈을 이용해 자신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그러는지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이 지난달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동안 일부 독선에 빠진 권력의 기미가 나타난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서 의원은 “좋으면 삼키고 하는 정치를 나는 안 했다”며 “그 양반(김 의원)이 처음(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는 박 대통령을 도왔지만, (박 대통령이) 경선에서 떨어지자 다른 쪽에 가서 중요한 직책을 맡았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는 “왔다갔다 했던 사람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전날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일부 후보 측의 지나친 언동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했지만, 전당대회로 당이 분열되고 있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된다.
서울시당은 지난달 20일 김성태 의원의 서울시당위원장 임기가 끝나자 후임 선정 절차에 들어갔지만 계파 갈등으로 열흘 넘게 시당위원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김성태 의원은 지난달 26일 중앙위원회에서 재선 의원이 시당위원장을 하는 관례에 따라 김용태 의원을 합의 추대하자고 했으나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이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의원과 김용태 의원은 비박계로 김무성 의원과 가까운 사이다. 반대로 김용태 의원 추대에 반대한 당협위원장 중 상당수는 친박계로 서 의원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원외에서 정준길 광진을 당협위원장, 김태기 성동갑 당협위원장 등이 시당위원장 출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반드시 시당위원장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추대를 하든 경선을 하든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시당위원장을 해야 한다”고 했다.
보통 시·도당위원장은 합의 추대로 결정하지만 김용태 의원과 정 위원장, 김 위원장 등이 서로 양보하지 않으면 경선을 할 수밖에 없다. 지난달 18일 경기도당위원장 자리를 놓고도 서 의원과 가까운 함진규 의원과 김무성 의원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학용 의원이 경선을 벌여 함 의원이 뽑힌 바 있다.
서울시당은 시당위원장 선정을 위한 회의를 언제 열지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7·30 재·보궐선거 등을 앞두고 빨리 시당위원장을 선정해야 하지만 전당대회 전에 시당위원장 경선을 했다가는 계파 갈등이 더 커질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서울시당위원장 자리 다툼은 당권 경쟁과는 별개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강하다. 최근 새누리당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하고, 서울지역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등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위기감이 팽배해졌기 때문에 나온 행동이란 것이다. 정 위원장은 “서울시당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을 당권 경쟁과 연결시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