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20대 종목에서 스마트폰 부품주들이 실종됐다. 작년 6월 말만 해도 ‘시총 1조원 클럽’에 속했던 파트론과 같은 대표주의 시가총액이 ‘반토막’ 났을 만큼 스마트폰 부품주의 인기가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잠정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보다 실망스러울 경우 3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6강 탈락'…코스닥 스마트폰 부품株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 스마트폰 부품주로 꼽히는 파트론의 현재 시가총액은 5848억원으로 코스닥시장 31위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순위 12위를 기록했던 작년 6월 말(1조73억원)보다 41.94% 줄어들었다.

파트론은 올초만 해도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7256억원으로 19위였으나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물량 감소 등에 따른 실적 우려로 주가가 계속 하락했다. 곽찬 신영증권 연구원은 “파트론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6.3% 줄어든 2027억원으로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올 들어 1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주가는 이보다 훨씬 아래인 1만800원에 머물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 스마트폰 부품주 중 가장 시가총액이 큰 에스에프에이(6876억원)는 현재 24위다. 1년 전 에스에프에이의 시가총액은 1조305억원이었으나 현재는 33.27% 줄었다. 올초만 해도 에스에프에이의 시가총액은 7163억원으로 20위를 지켰으나 이제는 4계단 아래로 밀려난 것이다.

올초만 해도 20위권 ‘턱걸이’를 했던 에스에프에이와 파트론이 밀려나면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0위권에서 스마트폰 부품주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