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한경 KPGA] 우승상금 2억원 '쩐의 전쟁'…코리안투어 상금왕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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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0주년 - 야마하한경 2014 KPGA선수권대회 D-9
2위 상금도 1억원…'토종' 프로골퍼 최고상금 잔치
상금 2억 돌파 4명뿐…우승 땐 단숨에 1위 '찬스'
2위 상금도 1억원…'토종' 프로골퍼 최고상금 잔치
상금 2억 돌파 4명뿐…우승 땐 단숨에 1위 '찬스'
한국경제신문이 창간 50주년을 맞아 야마하골프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야마하·한국경제 2014 KPGA선수권대회’(7월10~13일·스카이72GC)는 대회 수 부족으로 생계를 위협받는 국내 남자 선수들에게 최고의 상금 획득 기회가 될 전망이다. KPGA선수권대회는 외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다른 대회와 달리 오로지 KPGA코리안투어 시드권자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국내 선수에게 상금이 더 돌아갈 수 있다. 우승 상금이 코리안투어에서 최고인 2억원으로 책정돼 올 시즌 상금왕의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내 선수 최고의 상금 획득 기회
총상금 10억원으로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상금이 많은 5개 대회 가운데 순수 국내 프로만이 참여하는 대회는 KPGA선수권과 신한동해오픈 등 둘뿐이다. GS칼텍스오픈, SK텔레콤오픈, 코오롱배 한국오픈 등 3개 대회는 원아시아투어에 속해 있어 출전 선수의 상당수가 외국 선수로 채워져 국내 선수들의 상금 획득이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대회 수가 여자(26개)의 절반 수준(14개)인 코리안투어는 선수들이 상금만으로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운 형편이다. 상반기 대회(남자 7개, 여자 11개)를 마친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상금 1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13명, 5000만원을 넘는 선수는 32명에 달한다. 반면 코리안투어에서 1억원 이상의 상금을 획득한 선수는 9명이며, 5000만원 이상을 번 선수는 17명으로 KLPGA투어의 절반에 불과하다. 상금랭킹 남자 1위 이기상(2억7105만원)과 여자 1위 김효주(3억5938만원)의 격차에서도 남자가 1억원가량 뒤진다.
KPGA선수권대회에서 상위 20위 이내에 들면 선수들은 1000만원 안팎의 돈을 거머쥐게 된다. 총상금 3억원짜리 대회에서는 상위 5위권, 총상금 5억원짜리 대회에서는 상위 10위권에 들어야 받을 수 있는 큰 금액이다.
선수들은 지방에서 대회가 열릴 경우 숙박비와 교통비, 그린피 등으로 1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써야 한다. 상금이 작은 대회는 커트를 통과해도 하위권으로 처질 경우 50만원밖에 받지 못해 비용을 빼고 나면 적자다.
○우승 상금 2억원…코리안투어 최고
코리안투어 최고 우승 상금인 2억원을 차지하게 되면 올 시즌 상금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단독 2위를 하면 일반 대회의 우승 상금 수준인 1억원을 받게 된다. 상반기에 열린 대회 중 우승 상금 2억원짜리인 GS칼텍스오픈과 SK텔레콤오픈을 각각 석권한 박준원(28)과 김승혁(28)은 이 대회 우승 덕에 현재 상금랭킹 2, 3위에 포진해 있다. 상금랭킹 상위 10명 가운데 두 대회에서 1, 2위에 오른 선수가 5명이나 있다.
현재 상금랭킹 1위는 이기상(28)이지만 시즌 상금 2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박준원, 김승혁, 김우현(23) 등 4명으로 아직 누구도 상금왕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1억원의 상금을 돌파한 5위 박상현(31)과 6위 최준우(35), 7위 이동민(29), 8위 박일환(22), 9위 이태희(30) 등도 KPGA선수권대회 우승 상금을 차지하면 단숨에 상금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역대 상금왕을 차지한 선수 가운데 김비오(24·2012년), 김경태(28·2011년), 김대현(26·2010년) 등도 두 번째 상금왕 타이틀을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코리안투어는 ‘춘추전국시대’
상반기 7개 대회를 마친 코리안투어는 KPGA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하반기 대회에 돌입한다. 코리안투어는 현재 절대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올 시즌 열린 7개 대회에서 2승을 한 김우현을 제외하고 나머지 대회 우승자가 모두 다르다. 게다가 4년 만에 먼싱웨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안은 이기상을 제외하고 박준원, 김승혁, 김우현, 이동민, 주흥철(33) 등 5명이 모두 올해 첫 승을 올렸다.
올 시즌 코리안투어 우승자들은 KPGA선수권대회에 전원 출전한다. 이들 가운데 한 선수가 KPGA선수권대회 우승을 거머쥔다면 그는 올해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다.
홍순상(33), 김대섭(33), 김태훈(29), 허인회(27) 등 골프 팬에게 인지도가 높은 인기 선수들 역시 KPGA선수권 우승으로 판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에서 뛰면서도 상금랭킹 상위권에 포진한 선수 박상현(5위), 김경태(10위), 황중곤(11위) 등도 이번 우승 상금을 획득하면 국내 상금왕에 등극할 기회를 잡게 된다. 현재 일본 상금랭킹 1위인 장동규(26)는 국내 상금랭킹 13위를 달리고 있어 KPGA선수권에서 우승할 경우 한·일 양국 상금왕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총상금 10억원으로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상금이 많은 5개 대회 가운데 순수 국내 프로만이 참여하는 대회는 KPGA선수권과 신한동해오픈 등 둘뿐이다. GS칼텍스오픈, SK텔레콤오픈, 코오롱배 한국오픈 등 3개 대회는 원아시아투어에 속해 있어 출전 선수의 상당수가 외국 선수로 채워져 국내 선수들의 상금 획득이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대회 수가 여자(26개)의 절반 수준(14개)인 코리안투어는 선수들이 상금만으로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운 형편이다. 상반기 대회(남자 7개, 여자 11개)를 마친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상금 1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13명, 5000만원을 넘는 선수는 32명에 달한다. 반면 코리안투어에서 1억원 이상의 상금을 획득한 선수는 9명이며, 5000만원 이상을 번 선수는 17명으로 KLPGA투어의 절반에 불과하다. 상금랭킹 남자 1위 이기상(2억7105만원)과 여자 1위 김효주(3억5938만원)의 격차에서도 남자가 1억원가량 뒤진다.
KPGA선수권대회에서 상위 20위 이내에 들면 선수들은 1000만원 안팎의 돈을 거머쥐게 된다. 총상금 3억원짜리 대회에서는 상위 5위권, 총상금 5억원짜리 대회에서는 상위 10위권에 들어야 받을 수 있는 큰 금액이다.
선수들은 지방에서 대회가 열릴 경우 숙박비와 교통비, 그린피 등으로 1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써야 한다. 상금이 작은 대회는 커트를 통과해도 하위권으로 처질 경우 50만원밖에 받지 못해 비용을 빼고 나면 적자다.
○우승 상금 2억원…코리안투어 최고
코리안투어 최고 우승 상금인 2억원을 차지하게 되면 올 시즌 상금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단독 2위를 하면 일반 대회의 우승 상금 수준인 1억원을 받게 된다. 상반기에 열린 대회 중 우승 상금 2억원짜리인 GS칼텍스오픈과 SK텔레콤오픈을 각각 석권한 박준원(28)과 김승혁(28)은 이 대회 우승 덕에 현재 상금랭킹 2, 3위에 포진해 있다. 상금랭킹 상위 10명 가운데 두 대회에서 1, 2위에 오른 선수가 5명이나 있다.
현재 상금랭킹 1위는 이기상(28)이지만 시즌 상금 2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박준원, 김승혁, 김우현(23) 등 4명으로 아직 누구도 상금왕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1억원의 상금을 돌파한 5위 박상현(31)과 6위 최준우(35), 7위 이동민(29), 8위 박일환(22), 9위 이태희(30) 등도 KPGA선수권대회 우승 상금을 차지하면 단숨에 상금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역대 상금왕을 차지한 선수 가운데 김비오(24·2012년), 김경태(28·2011년), 김대현(26·2010년) 등도 두 번째 상금왕 타이틀을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코리안투어는 ‘춘추전국시대’
상반기 7개 대회를 마친 코리안투어는 KPGA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하반기 대회에 돌입한다. 코리안투어는 현재 절대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올 시즌 열린 7개 대회에서 2승을 한 김우현을 제외하고 나머지 대회 우승자가 모두 다르다. 게다가 4년 만에 먼싱웨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안은 이기상을 제외하고 박준원, 김승혁, 김우현, 이동민, 주흥철(33) 등 5명이 모두 올해 첫 승을 올렸다.
올 시즌 코리안투어 우승자들은 KPGA선수권대회에 전원 출전한다. 이들 가운데 한 선수가 KPGA선수권대회 우승을 거머쥔다면 그는 올해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다.
홍순상(33), 김대섭(33), 김태훈(29), 허인회(27) 등 골프 팬에게 인지도가 높은 인기 선수들 역시 KPGA선수권 우승으로 판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에서 뛰면서도 상금랭킹 상위권에 포진한 선수 박상현(5위), 김경태(10위), 황중곤(11위) 등도 이번 우승 상금을 획득하면 국내 상금왕에 등극할 기회를 잡게 된다. 현재 일본 상금랭킹 1위인 장동규(26)는 국내 상금랭킹 13위를 달리고 있어 KPGA선수권에서 우승할 경우 한·일 양국 상금왕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