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 재개발 아파트의 청약에서 한강 이남 단지는 인기를 끈 반면 한강 이북 단지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 이남 지역으로 범강남으로 꼽히는 동작구 상도동에서 분양한 ‘상도 파크 자이’는 1순위에서 사실상 청약 마감에 성공했지만 강북권인 노원구 월계동 ‘꿈의 숲 SK뷰’는 3순위 청약에서도 미달했다.

3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일반분양분 95가구 중 1, 2순위 청약 미달 4가구(84㎡B형)에 대해 3순위 청약을 받은 상도 파크 자이엔 117명이 몰렸다. 나머지 5개 주택형은 모두 1순위에서 최고 5.3 대 1, 평균 1.7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도10구역을 재개발한 상도 파크 자이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1800만원에 달하지만 동작구에서 4년 만에 나온 대형 건설사가 지은 이른바 브랜드 아파트다. 특히 서울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과 가까워 동작구와 이웃한 서초구 청약자가 많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반면 월계3구역을 재건축한 꿈의 숲 SK뷰는 3순위까지 286가구 모집에 275명만 접수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3.3㎡당 분양가는 1430만원 수준으로 강북의 대규모 녹지인 ‘북서울 꿈의 숲’과 우이천 등 쾌적한 자연환경 여건을 갖췄지만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강남권 11개 자치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51%로 강북권 14개 자치구 상승률(0.37%)을 앞섰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