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대우맨' 이성 동부대우전자 사장 사임
이성 동부대우전자 사장(사진)이 27일 사임했다. 최고전략마케팅책임자(CSMO)를 맡고 있는 이 사장의 사임은 지난 5월 삼성 출신인 최진균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영입되면서 역할이 다소 모호해진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이 사장은 1976년 대우그룹에 입사한 뒤 1981년부터 대우전자에서 근무한 정통 ‘대우맨’이다. 2008년 영업총괄 전무일 때 당시 대우일렉트로닉스를 흑자전환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사장에 올랐다. 2013년 회사가 동부에 인수된 뒤 CSMO를 맡아왔다. 하지만 5월 대표이사가 이재형 부회장에서 최 부회장으로 바뀌면서 입지가 좁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동부대우가 삼성, LG 출신을 영입하며 대우 색깔 지우기에 나선 것도 사임을 결정한 배경으로 전해졌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