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마지막 주말인 28일 서울 등 중부지방 곳곳에 소나기가 내린 뒤 최소 1주일가량 불볕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전국이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가끔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며 “토요일인 28일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지역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27일 예보했다. 내리는 비의 양은 1~4㎜로 적겠다. 비가 그친 후 일요일인 29일부터는 1주일가량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달 2일엔 서울 낮 최고 기온이 올 들어 가장 높은 31도까지 치솟겠다.

제주도 남쪽 먼 해상에 있는 장마전선은 28일 잠시 북상해 제주도에 비를 뿌린 뒤 다시 내려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한반도 주변 대기가 정체된 데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주기적으로 유입되면서 장마전선의 북상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남부지방은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는 다음주 후반께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가 최근 30년래 평년치보다 열흘가량 늦게 찾아온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등 중부지방은 평년 대비 2주가량 늦은 다음달 7~8일께 장마가 시작될 전망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