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계열사들이 '투기등급'으로 조정됨에 따라 유동성 위기가 더욱 높아져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부제철은 오전 9시1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70원(9.55%) 떨어진 1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부CNI는 205원(8.91%) 밀린 2095원을 나타냈다.
동부하이텍동부건설도 각각 3% 넘게 내려갔다.

전날 한국기업평가는 동부제철, 동부건설, 동부CNI, 동부메탈 등 동부 주요 계열사의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한 단계씩 내렸다.

한기평 측은 동부그룹 주요 자구계획 실행이 더욱 지연될 전망이어서 유동성 위험이 확대된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 24일 동부건설과 동부메탈 신용등급을 투기등급 직전인 BBB-로 내렸다.

이에 따라 동부증권은 동부 계열사의 무보증 회사채를 팔수 없게 된 상황 지난해 10월부터 대기업 집단 소속 증권사는 계열사의 투기등급 회사채를 팔지 못하도록 규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