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서 농촌 체험 >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4년 농촌 여름휴가 페스티벌’에 참석해 경북 고령의 농촌체험마을이 마련한 고리 던지기 놀이를 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 도심서 농촌 체험 >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4년 농촌 여름휴가 페스티벌’에 참석해 경북 고령의 농촌체험마을이 마련한 고리 던지기 놀이를 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여섯 살짜리 아들이 아기돼지농장 체험을 정말 좋아하더군요. 도시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에게 시골의 정서를 알려줄 수 있어 기뻤어요.”(최숙희 씨·서울 개포동)

“세월호 참사 이후 농촌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줄어 걱정이었는데 올여름 우리 마을을 꼭 찾겠다고 약속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아 기대가 큽니다.”(이용 경북 경주 세심마을 위원장)

국내 유일의 농촌체험관광 전시회 ‘2014 농촌 여름휴가 페스티벌’이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나흘간(29일까지) 일정으로 개막했다. 서울에서 전국 321개 농촌체험마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이번 행사에는 안전하고 알뜰한 여름휴가 정보를 얻기 위한 도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세월호 참사 이후 꽁꽁 얼어붙은 농촌 관광을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해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최규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등 정·관·재계 인사도 대거 참여했다.

최 지사는 “관광이 주력인 강원은 세월호 참사 여파로 관광객이 크게 줄어 큰 타격을 입었다”며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다시 정상 회복할 수 있도록 안전한 관광환경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여행업체 관계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한옥민 모두투어 사장과 최현석 하나투어 사장, 황명선 롯데관광 대표 등이 참석해 한국농어촌공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시기별, 테마별로 다채로운 농촌관광상품을 발굴하기로 약속했다.

행사장에서 자녀들과 함께 호박 화분 만들기 체험(충남), 산마을 장아찌 담그기 체험(경북), 임실 치즈 만들기 체험(전북) 등 다양한 농촌 체험을 즐기는 풍경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고은이/조진형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