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탄 네이버·카톡 쥔 다음, SNS株 대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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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모바일, 시장 주도주로
네이버, 사상 최고가 근접
다음, 12만원 돌파 눈앞
구글·야후보다 PER 높아…일부선 투자 신중론도 제기
네이버, 사상 최고가 근접
다음, 12만원 돌파 눈앞
구글·야후보다 PER 높아…일부선 투자 신중론도 제기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모바일주(SNS주)들이 거침없이 상승 중이다.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2분기 실적 부진이 우려되는 수출주들을 대신해 시장 주도주로 올라섰다.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가 넘어도 모바일산업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더 사야 한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그러나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인터넷·모바일주 주가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의 적정성을 판단하기조차 힘든 ‘이상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 사상 최고가 기록
네이버 주가는 26일 3.28% 오른 84만9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3월10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85만3000원·종가 기준)에 바짝 다가섰다. 기관은 6거래일 연속해 1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다음도 네이버 못지않다. 다음은 이날 연중 최고가(11만8300원)를 찍었다. 크레디트스위스 KDB대우증권 등 국내외 증권사들이 이달 하순 들어 적정 주가를 12만~14만원대로 올리면서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제시한 약발이 지속되고 있다.
인터넷·모바일주들의 강세는 ‘모바일 메신저’라는 확실한 성장 동력을 갖추고 있어서다. 네이버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일본 상장(IPO)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다음은 카카오와의 합병으로 모바일 광고·게임 부문의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KDB대우증권이 추정한 2015년 카카오 광고 매출은 2013년(288억원) 대비 265% 늘어난 1050억원이다.
임정석 파레토투자자문 주식운용본부장은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업들은 현재 같은 구조적인 저성장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며 “네이버와 다음 주가는 국내 경쟁 관계에 좌우되기보다는 글로벌 모바일산업의 성장성이라는 큰 틀 안에서 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평가 우려도 나와
인터넷·모바일주들의 PER은 싸지 않다. 블룸버그와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네이버의 2014년 예상 순이익 기준 PER은 52.5배고 다음은 25.4배다. 텐센트(1068배)보다는 낮지만 구글(21.5배) 야후(21배) 대비 높다.
그러나 PER보다는 미래 성장성을 감안해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메신저의 성장성과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PER보다 성장성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특히 네이버의 경우 더 이상 내수주가 아닌 글로벌 성장주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자산운용사 롱쇼트 펀드매니저는 “네이버 다음 모두 적정 밸류에이션을 측정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주식을 롱(매수)하고 쇼트(공매도)해야 할지 결정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8월이 고비란 의견도 있다. 임 본부장은 “8월 알리바바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되면 인터넷·모바일주들의 글로벌 경쟁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다”며 “제2의 성장동력에 대한 고민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가 넘어도 모바일산업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더 사야 한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그러나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인터넷·모바일주 주가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의 적정성을 판단하기조차 힘든 ‘이상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 사상 최고가 기록
네이버 주가는 26일 3.28% 오른 84만9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3월10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85만3000원·종가 기준)에 바짝 다가섰다. 기관은 6거래일 연속해 1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다음도 네이버 못지않다. 다음은 이날 연중 최고가(11만8300원)를 찍었다. 크레디트스위스 KDB대우증권 등 국내외 증권사들이 이달 하순 들어 적정 주가를 12만~14만원대로 올리면서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제시한 약발이 지속되고 있다.
인터넷·모바일주들의 강세는 ‘모바일 메신저’라는 확실한 성장 동력을 갖추고 있어서다. 네이버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일본 상장(IPO)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다음은 카카오와의 합병으로 모바일 광고·게임 부문의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KDB대우증권이 추정한 2015년 카카오 광고 매출은 2013년(288억원) 대비 265% 늘어난 1050억원이다.
임정석 파레토투자자문 주식운용본부장은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업들은 현재 같은 구조적인 저성장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며 “네이버와 다음 주가는 국내 경쟁 관계에 좌우되기보다는 글로벌 모바일산업의 성장성이라는 큰 틀 안에서 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평가 우려도 나와
인터넷·모바일주들의 PER은 싸지 않다. 블룸버그와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네이버의 2014년 예상 순이익 기준 PER은 52.5배고 다음은 25.4배다. 텐센트(1068배)보다는 낮지만 구글(21.5배) 야후(21배) 대비 높다.
그러나 PER보다는 미래 성장성을 감안해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메신저의 성장성과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PER보다 성장성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특히 네이버의 경우 더 이상 내수주가 아닌 글로벌 성장주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자산운용사 롱쇼트 펀드매니저는 “네이버 다음 모두 적정 밸류에이션을 측정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주식을 롱(매수)하고 쇼트(공매도)해야 할지 결정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8월이 고비란 의견도 있다. 임 본부장은 “8월 알리바바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되면 인터넷·모바일주들의 글로벌 경쟁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다”며 “제2의 성장동력에 대한 고민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