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논란에 빠진 박주영을 바라보는 홍명보 감독의 생각은 과연 무엇일까. ⓒ 엑스포츠뉴스
경기력 논란에 빠진 박주영을 바라보는 홍명보 감독의 생각은 과연 무엇일까. ⓒ 엑스포츠뉴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기력 논란에 빠진 원톱 박주영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다.

홍명보 감독은 벨기에와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전을 하루 앞둔 2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벨기에전에 대한 각오와 준비과정을 밝혔다.

러시아와 무승부를 거두며 비교적 산뜻하게 월드컵을 출발했던 한국은 지난 23일 알제리에 완패를 당하면서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워졌다.

알제리전은 대표팀의 공수 모든 부분에서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가장 큰 비판을 받은 이는 박주영이었다. 러시아전에 이어 알제리전까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박주영은 이번에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경기 도중 교체됐다.

공교롭게 박주영이 벤치로 들어오고 대체 공격수들이 풀어간 경기 내용이 더 좋다보니 비판의 화살은 저절로 박주영에게 향했다. 팬들은 제공권이 좋은 김신욱과 컨디션이 좋은 이근호에게 힘을 불어넣는 중이다.

박주영에게 항상 신뢰를 보냈던 홍명보 감독은 `우리 팀의 밸런스를 생각했을 때 러시아전은 나쁘지 않았다. 알제리전은 찬스를 못 만들었고 실점을 쉽게 하다보니 경기가 어려워졌다`고 지난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서 `박주영도 러시아전은 나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팀의 균형을 잡아줬다. 문제가 없었다`며 `알제리전은 공격진에서 찬스를 만드는 점이 부족했다`고 밝혀 박주영 개인이 아닌 공격진의 문제였음을 강조했다. 원톱 공격수지만 골보다 경기력에 더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박주영에게 부여했음을 암시했다.

선발 교체 여론이 큰 가운데 최종훈련을 마친 홍명보 감독은 `오늘 훈련이 끝났으니 선발은 지금부터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