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민무력부장 또 교체…김정은, 군부 길들이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북한은 요즘…
북한이 우리의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장을 1년여 만에 또 교체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취임 이후 2년 동안 네 번째다. 잦은 인사로 군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김정은식 방식’이란 분석이 나온다.
25일 조선중앙방송은 전날 열린 군민궐기대회 소식을 전하면서 대회 보고자를 ‘인민무력부장인 조선인민군 육군대장 현영철 동지’라고 소개했다. 지난 4일에는 장정남을 인민무력부장으로 호명했다. 작년 5월 김격식 후임으로 인민무력부장에 오른 장정남은 1년1개월 만에 물러난 것이다.
1949년생으로 알려진 현영철은 백두산 서쪽 북·중 국경지역을 담당하는 8군단장 출신으로 총참모장까지 올랐다. 김정은은 군부 1인자로 통하던 이영호를 총참모장에서 해임하고 2012년 7월 후임으로 현영철을 발탁했다. 그러나 현영철은 1년도 안돼 지난해 5월 김격식에게 총참모장직을 물려줬다. 현영철은 같은해 6월 김정은이 강원도 5군단 산하 ‘오성산 초소’를 현지지도할 때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돼 5군단장으로 계급이 강등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번에 인민무력부장으로 복귀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는 평가다.
정부는 이번 인사를 김정은의 군 길들이기 차원으로 보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정은은 총참모장·인민무력부장 등 군 수뇌부를 빈번히 교체해왔다”며 “잦은 인사를 통해 군을 장악하려는 김정은식 지휘 방식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25일 조선중앙방송은 전날 열린 군민궐기대회 소식을 전하면서 대회 보고자를 ‘인민무력부장인 조선인민군 육군대장 현영철 동지’라고 소개했다. 지난 4일에는 장정남을 인민무력부장으로 호명했다. 작년 5월 김격식 후임으로 인민무력부장에 오른 장정남은 1년1개월 만에 물러난 것이다.
1949년생으로 알려진 현영철은 백두산 서쪽 북·중 국경지역을 담당하는 8군단장 출신으로 총참모장까지 올랐다. 김정은은 군부 1인자로 통하던 이영호를 총참모장에서 해임하고 2012년 7월 후임으로 현영철을 발탁했다. 그러나 현영철은 1년도 안돼 지난해 5월 김격식에게 총참모장직을 물려줬다. 현영철은 같은해 6월 김정은이 강원도 5군단 산하 ‘오성산 초소’를 현지지도할 때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돼 5군단장으로 계급이 강등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번에 인민무력부장으로 복귀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는 평가다.
정부는 이번 인사를 김정은의 군 길들이기 차원으로 보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정은은 총참모장·인민무력부장 등 군 수뇌부를 빈번히 교체해왔다”며 “잦은 인사를 통해 군을 장악하려는 김정은식 지휘 방식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