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2년 만의 총파업에 들어간 23일 광주 운암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며 애를 태우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광역시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2년 만의 총파업에 들어간 23일 광주 운암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며 애를 태우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광역시 시내버스가 23일 파업에 들어가 출퇴근 길에 혼잡이 빚어졌다.

광주 시내버스 노조는 이날 오전 5시40분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광주 시내버스가 멈춰선 것은 2002년 노사 간 임단협 결렬로 열흘간 파업을 벌인 이후 12년 만이다. 시내버스 노사는 광주시청에서 전날 오후 3시부터 9시30분까지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사측은 임금총액의 3.62% 인상을 제안했지만 노조가 5.29% 인상을 고수하면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 17~18일 파업 찬반 투표를 벌여 조합원 1063명 중 92.6%인 986명이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

광주시는 이날 650여대의 비상수송차량을 확보해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 운행했으나 배차간격이 5~10분 길어진 데다 화순 장성 담양 등 시외로 나가는 11개 노선의 운행 중단으로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시는 시내버스 전체 930대 중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기사를 중심으로 690대가 정상운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