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3일 삼성전자 발(發) 코스피 주가 조정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1.1%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주가 낙폭이 컸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016억 원 어치 팔아치우며 주간 순매도 1위 종목에 올렸다. 당초 9조 원 수준에 형성돼 있던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 중반대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조 원이란 영업이익 추정치는 이미 시장에 알려진 내용"이라며 "이는 130만 원 선까지 하락한 삼성전자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실적은 2분기 대비 개선되며 분기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조정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 역시 삼성전자 주가 조정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에서 점차 벗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만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외국인에 대해선 "상대적인 관점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국내 증시 전기전자 업종을 6주 만에 순매도한 반면 대만 중시에선 순매수 규모를 11주 만에 최대치로 확대했다. 대만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11억2000만 달러를 사들였다.

박 연구원은 "5년 만에 처음 이뤄진 인텔의 매출 추정치 상향 조정에서 나타나듯이 PC산업 중심의 정보기술(IT) 수요 확대가 대만의 기업 실적 전망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의 외국인 이탈이 추세적이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