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개인사업자)들이 은행 빚을 제때 갚지 못해 상환을 미룬 금액이 한 해 동안 1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빚에 허덕이는 자영업자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22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이 작년 4월부터 올 3월까지 은행에 대출금 만기 연장 등을 요청해 수용된 금액은 9493억원(568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당 1억6704만원이다. 은행들이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고려해 대출금을 오랜 기간 나눠 갚게 하거나 일부 이자를 탕감해주는 ‘자영업자 사전채무조정(프리워크아웃)’은 작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됐다.

은행들이 한 해 동안 자영업자의 빚을 조정해준 금액(9493억원)은 전체 자영업자 대출(193조6000억원)의 0.49%에 달한다. 이 중 대부분이 상환 만기 연장(7375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수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들이 폐업하면 극빈층으로 내몰릴 우려가 높기 때문에 은행 외에 제2금융권에서도 사전채무조정이 활성화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5000弗 이상 카드 사용 1분기 6만명

지난 1분기 해외에서 5000달러(약 510만원) 이상 카드를 사용한 사람이 6만명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관세청이 윤호중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1분기 해외에서 5000달러 이상 신용·체크카드를 사용한 여행객 6만70명의 명단과 사용 내역을 관세청에 처음으로 통보했다. 이들이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6억9500만달러다. 1인당 평균 1만1570달러꼴이다. 개인(5만6339명)이 6억1600만달러, 법인(3731곳)이 7900만달러를 사용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2억19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필리핀 1억900만달러, 중국 5600만달러 순이었다.

장창민/이지훈/고재연 기자 cmjang@hankyung.com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