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에 도전하는 태극전사들이 알제리와 일전을 앞두고 결전의 장소에서 마지막으로 승리 전술을 가다듬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23일 오전 4시)을 대비한 마지막 훈련을 치렀다.

이날 훈련에는 발목 염좌로 알제리전 결장이 확정된 하대성(베이징 궈안)을 뺀 22명의 태극전사가 모두 참가했다.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왼 발목 염좌 진단을 받은 하대성은 숙소에 남아 재활 훈련에 집중했다.

밝은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들은 4그룹으로 나뉘어 패스 훈련으로 몸을 달궜고, 이어 두 명씩 짝을 지어 롱패스와 헤딩 훈련을 하며 알제리전을 준비했다.

훈련 시작 15분만 취재진에 공개한 홍명보호는 이후 알제리전의 핵심 전술인 측면 공략과 세트피스 완성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은 훈련에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는 필요한 승점이 있는데 우리는 불과 1점밖에 획득하지 못했다"면서 "승리해야지만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해 적극적인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홍 감독은 더불어 부상 의혹이 불거진 이청용(볼턴)에 대해서도 "최근 이틀 동안 충분히 휴식해서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됐다"며 서둘러 진화하는 등 알제리전을 앞두고 나올 수 있는 모든 '방해 요소'를 적극적으로 차단했다.

20일 이구아수 베이스캠프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다른 선수들과 달리 의무팀과 함께 조깅으로 컨디션 회복에 나섰던 이청용은 이날 훈련에는 정상적으로 참가해 알제리전 출전에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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