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친 전셋값이라고 불릴만큼 전세가격 상승으로 세입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요,

하지만, 서울 마곡지구는 오히려 집주인들이 세입자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합니다.

오피스텔 역시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 말 개발에 들어간 지 6년반만에 입주를 시작한 서울 마곡지구.



14·15단지를 시작으로 오는 8월까지 총 6,730가구가 순차적으로 입주합니다.



마곡지구에서 신규 입주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지면서 인근 지역 아파트까지 전셋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곡지구 인근 공인중개사

"이사철이 아니기도 하고 마곡 입주 시작되면서 물량이 많이 나와서 주변에 아파트 전셋값도 많이 떨어졌다."



입주를 시작한 마곡엠벨리 14단지 전셋값의 경우 입주 전 최고 3억원에 육박했지만 2억원 중반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오피스텔 공급도 늘면서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만 1,031실 규모의 대방건설 `마곡디엠시티`와 596실의 일성건설 ‘마곡나루역 일성 트루엘플래닛’이 분양됐는데 아직까지 주인을 찾지못한 물량이 남아있습니다.



또, 다음달에도 동익건설이 오피스텔 911실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가 아닌데다 여전히 충격이 가시지 않는 전월세 과세방침의 여파로 분양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마곡 R&D단지의 첫 삽을 뜨는 사업이 무산되는 등 산업단지 입주가 계획보다 늦어진다면 분양 마케팅 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입주 물량 폭탄에 전월세 과세방침 등의 여파로 서울의 마지막 남은 대규모 개발지역인 마곡지구 부동산 마저 그늘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엄수영기자 bora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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