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는 20일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지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이후 쉬어가는 분위기 속에서 혼조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최고치를 다시 기록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FOMC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상승했으나 삼성전자가 2% 넘게 급락하면서 오름폭은 미미했다.

최근 연기금 등의 기관이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해 매도세를 나타내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13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원화 강세에 자동차주들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일부 대형주들이 코스피의 2000선 돌파를 가로막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라크 정정불안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연중 최고치 경신 행진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원·달러 환율을 고려한 국제유가(두바이유)가 지난 2013년 이후 평균 수준에 머물러 있어 최근의 유가상승을 심각하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두바이유를 주로 수입하는 아시아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최근 이라크 문제나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 자체를 흔드는 악재로 부상하지는 않는다는 분석이다.

최근 개별종목 장세가 나타나고 있어, 오는 7월부터 개막하는 2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실적 전망 추세를 보면 실적 감익의 소강 상태"라며 "연초 이후 진행된 가파른 실적전망 하향조정의 흐름이 다소 무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의 경우 추정치의 상단은 부분적으로나마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증권, 화장품 및 생활용품, 기계, 유통, 건설업종이 2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의 최소 추정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업종"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