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리스크 등이 부각되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 수출액 5597억달러 가운데 중국 비중은 26.1%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대중국 무역흑자만 606억달러로 전체 흑자 규모(442억달러)보다 많았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해마다 9% 이상 성장했던 중국 경제가 올해까지 3년 내리 7%대 성장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과잉투자 및 과잉생산으로 인한 제조업 거품, 지방 정부 부채 급증, 부동산 거품, 그림자 금융의 급성장 등 중국 경제의 4대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통한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어 중국 경제 둔화를 일시적인 조정 국면으로 보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 감소 현상도 중국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게 될 변수로 꼽히고 있다. 중국의 평균 출산율은 1.6명으로 미국(2.1명) 인도(2.7명)보다 낮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2011년 9%에서 2025년 22%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영환경 변화에 대비한 국내 기업들의 대응전략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효정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국 내수시장 확대, 인구 구조 변화, 도시화 촉진 등 사회·경제 전반의 변화를 따져 기회요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