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클래식 사운드 '색다른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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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안데르제프스키·랍샨스키 등 내한공연
헝가리 국립교향악단은 19일 백건우 씨와 협연 무대
헝가리 국립교향악단은 19일 백건우 씨와 협연 무대
클래식의 본고장인 오스트리아, 독일 등 중부 유럽에 비해 ‘변방’이었던 동유럽이 클래식의 주류로 편입된 것은 민족주의 음악이 등장한 19세기 이후다. 이 시기 차이코프스키, 바르토크 등 동유럽 작곡가들은 각 지역의 춤곡이나 민요 등을 음악에 반영해 곡을 만들었다. 이들은 다른 유럽의 작품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동유럽 특유의 소리를 구축했다.
동유럽 출신의 피아니스트, 오케스트라가 이달 중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상대적으로 평소 듣기 어려운 동유럽 작곡가들의 곡을 동유럽 연주자의 실황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0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서 ‘브루크너와 바르토크’란 제목의 공연을 연다. 폴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피오트르 안데르제프스키가 협연자로 나서 헝가리 작곡가 바르토크가 백혈병과 싸우며 작곡한 미완성곡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안데르제프스키는 1990년 영국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결승에서 베베른의 변주곡을 연주하다 자신의 연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갑자기 무대에서 퇴장한 ‘기인’이기도 하다. 이 사건으로 유명해진 그는 도전적이고 개성 넘치는 무대, 뛰어난 연주력으로 클래식 팬들을 사로잡았다. 프랑스 출신 지휘자 스테판 드네브가 서울시향을 지휘한다. 서울시향과 함께 브루크너 교향곡 4번 ‘로맨틱’을 들려준다. 1만~7만원.
KBS교향악단도 오는 2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683회 정기연주회에서 러시아 작곡가 무소르그스키와 차이코프스키의 곡을 선보인다. 슬로바키아의 대표적 피아니스트 마리안 랍샨스키가 KBS교향악단과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려준다. 피아노 협주곡 1번에 가려져 평소 잘 연주되지 않지만 그 못지않게 명곡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러시아 지휘자 드미트리 야블론스키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러시아 국민악파 5인조’ 중 한 명인 무소르그스키의 ‘민둥산의 하룻밤’과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3번도 들을 수 있다. 2만~6만원.
앞서 19일 오후 7시30분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선 수원 화성 국제음악제 프로그램 중 하나로 헝가리 국립 교향악단의 공연이 열린다. 헝가리 출신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졸탄 코치슈가 지휘봉을 잡고 한국의 대표적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협연자로 나선다. 연주하는 곡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과 브람스 교향곡 1번이지만 체코 필하모닉, 바르샤바 필하모닉과 함께 동유럽 대표 오케스트라로 손꼽히는 헝가리 국립 교향악단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다. 1만~5만원.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동유럽 출신의 피아니스트, 오케스트라가 이달 중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상대적으로 평소 듣기 어려운 동유럽 작곡가들의 곡을 동유럽 연주자의 실황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0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서 ‘브루크너와 바르토크’란 제목의 공연을 연다. 폴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피오트르 안데르제프스키가 협연자로 나서 헝가리 작곡가 바르토크가 백혈병과 싸우며 작곡한 미완성곡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안데르제프스키는 1990년 영국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결승에서 베베른의 변주곡을 연주하다 자신의 연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갑자기 무대에서 퇴장한 ‘기인’이기도 하다. 이 사건으로 유명해진 그는 도전적이고 개성 넘치는 무대, 뛰어난 연주력으로 클래식 팬들을 사로잡았다. 프랑스 출신 지휘자 스테판 드네브가 서울시향을 지휘한다. 서울시향과 함께 브루크너 교향곡 4번 ‘로맨틱’을 들려준다. 1만~7만원.
KBS교향악단도 오는 2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683회 정기연주회에서 러시아 작곡가 무소르그스키와 차이코프스키의 곡을 선보인다. 슬로바키아의 대표적 피아니스트 마리안 랍샨스키가 KBS교향악단과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려준다. 피아노 협주곡 1번에 가려져 평소 잘 연주되지 않지만 그 못지않게 명곡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러시아 지휘자 드미트리 야블론스키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러시아 국민악파 5인조’ 중 한 명인 무소르그스키의 ‘민둥산의 하룻밤’과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3번도 들을 수 있다. 2만~6만원.
앞서 19일 오후 7시30분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선 수원 화성 국제음악제 프로그램 중 하나로 헝가리 국립 교향악단의 공연이 열린다. 헝가리 출신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졸탄 코치슈가 지휘봉을 잡고 한국의 대표적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협연자로 나선다. 연주하는 곡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과 브람스 교향곡 1번이지만 체코 필하모닉, 바르샤바 필하모닉과 함께 동유럽 대표 오케스트라로 손꼽히는 헝가리 국립 교향악단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다. 1만~5만원.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