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직원들이 터빈공장에서 정밀한 작업으로 제작된 제품을 검사하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
두산중공업 직원들이 터빈공장에서 정밀한 작업으로 제작된 제품을 검사하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
두산은 준비하는 기업만이 경쟁기업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보고,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를 세계 경제의 회복기로 보고 글로벌 최고의 제품과 기술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하반기 경영 키워드] 두산그룹, "준비된 자 승리한다" 최고 기술력에 집중
두산중공업은 소프트웨어센터와 발전소 원격관리 서비스센터(RMSC)를 연이어 개설하며 정보통신기술(ICT) 활용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4월 문을 연 소프트웨어센터는 여러 발전소에서 계측되는 운전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 분석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발전플랜트 관련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빅데이터는 발전소 설계역량 개선, 운전 효율 향상, 서비스 등에 주요 자료로 활용된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경남 창원 본사에 발전소 원격관리 서비스센터를 열었다. 이곳에선 ICT를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발전소를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한다. 핵심 기기 등의 운전 상황을 점검하고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해결 방안도 제시한다.

이와 함께 발전설비 사업은 물론 수처리, 풍력 등 부문에서 다수의 1등 제품군을 확보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수처리 사업 부문에서는 지난해 8월 기존 중동시장을 벗어나 중남미 지역에서 처음으로 칠레 에스콘디다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역삼투압(RO) 방식의 플랜트로 지금까지 중남미 지역에서 발주된 RO 방식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중동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수익성있는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품질 태스크포스를 발족해 단기간 내 품질을 개선하는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건설기계 계열사인 밥캣은 연구개발지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통합 연구개발(R&D) 센터를 이달 말까지 완공한다. 그동안 여러 장소에 흩어져 있던 연구인력을 한곳에 모아 연구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지상 12층, 지하 2층, 연면적 2만6163㎡ 규모로 건립되는 R&D센터에선 1000명의 연구원들이 근무하게 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