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인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남쪽 지역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최근 글로벌 자본이 몰려들면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최후의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LS전선은 잠비아전력공사(ZESCO)에 500만달러 규모의 송전능력을 늘리는 증용량 전력 케이블을 공급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잠비아 수도 루사카 인근 지역의 노후 전선을 교체하는 데 쓰인다. 기존 송전탑에 걸린 전선을 LS전선의 증용량 전선으로 바꿀 경우 지금보다 두 배의 전력을 보낼 수 있다.

LS전선은 이 계약을 계기로 사하라 이남으로의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재인 LS전선 영업본부장은 “잠비아에 증용량 전선을 도입한 첫 사례로 주변 아프리카 국가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추가 발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재정이 넉넉지 않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적은 비용으로 전력량을 늘릴 수 있는 증용량 전선에 대한 관심이 높다.

LS전선은 2010년 남아공에 지사를 설립한 뒤 활발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잠비아 전력공사에 330kV급 초고압 케이블을 납품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케냐 짐바브웨 우간다 등에서 현지 전력청을 대상으로 기술 세미나를 열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