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지식산업센터, 어디까지 왔나
[최성남 기자] 지식산업센터란 동일 건축물에 제조업, 지식기반산업 및 정보통신산업을 영위하는 자와 지원시설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3층 이상의 집합 건축물로서 6실 이상의 공장이 입주할 수 있는 건축물을 말한다.

특히 지식산업센터는 2010년 4월 이후 산집법 개정에 따라 변경된 명칭으로 이전에는 ‘아파트형 공장’이라 불리었고 적지 않은 역사를 거친 만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989년 아파트형공장 첫 탄생을 시작으로 1990년대 이때는 의류, 인쇄등 비교적 물류가 많은 제조업을 위한 형태로 튼튼한 구조 하중 설계와 넓은 화물테크 등이 특징이었다.

그러나 외관이 폐쇄적인 형태가 많았고 커튼월 형식의 입면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97년에 이르러서였다. 이후 지식산업센터는 2000년대 접어들면서 벤처기업 이전 수요을 흡수하기 위한 초대형 아파트형공장이 선보이기 시작했다.

외환위기 이후 불어온 벤처붐에 따라 벤처기업 사무실 임대수요가 크게 늘면서 강남을 대체할 목적으로 구로동, 가산동, 성수동등지에는 대형 건물들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 지식산업센터는 획일적인 공간배치와 규모 중심의 건물배치로 편의기능이나 동선등은 약점으로 나타났고 주차공간도 매우 협소했다.

지식산업센터는 2006년을 기점으로 첨단 지식산업기반의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아파트형공장 인식이 점차 업무시설로 바뀌어 가는 과정에서 공동회의실, 옥상정원등의 편의시설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화물하역공간의 기능이 감소한 대신 주차대수가 업무시설에 준해서 설계돼 전용률은 50%선으로 떨어지는 단점도 공존했다.

그러나 최근 4세대라 불리는 지식산업센터는 과거 아파트형공장이라 불리었던 제조업과 지식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중소벤처기업들을 상존시킬 수 있는 단계로 올라섰다.

이 가운데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삼송테크노밸리’(조감도)는 제조업 특화 지식산업센터로 여러 가지 설계 부분에서 업그레이드된 품질경쟁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우선 기존 지식산업센터의 전용률이 50~53%인데 반해 ‘삼송테크노밸리’의 전용률은 약 57% 수준으로 실제 공간 활용 효율성은 높다.

주차비율도 법정주차대비 230%이상으로 평균 170~180% 수준의 기존 지식산업센터 보다도 넉넉하게 확보되었다.

호실상 전력도 20~30KW이상이 태반인 기존 지식산업센터보다 높은 수준으로 입주업체들의 특성을 반영하여 최대한의 전력 용량을 확보하였다. 또한 호실별 물류 하역이 어려운 대다수 기존 지식산업센터들과 달리 호실(일부호실제외) 입구까지 화물차 진입도 가능하다.

층고도 일반적으로 3.6~4.2m 정도인데 비해 최고 7m로 바닥하중은 기존 지식산업센터가㎡ 당 0.6~1.2톤 이상이지만 지하 1-2층, 지상1층은 3톤, 지상 2-4층은 2톤에 달한다. 화물용 엘리베이터도 5톤 4기와 2.5톤 3기가 운영돼 업체간 사용 불편이 없도록 설계했다.

삼송테크노밸리 관계자는 “삼송테크노밸리는 제조업 특화 중심 설계 상품이지만 지식기반 업종도 유입하기에 충분한 인텔리전트 지식산업센터로 지어진다”며 “특히 친환경 설계로 중소벤처기업 임직원들의 근무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의 (02)386-0700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