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세 인상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여당 국회의원이 담뱃세 인상을 발의한 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보건복지부가 담뱃세를 갑당 최소 800원 이상으로 올리는 안을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뱃세는 2004년 말 이후 조정되지 않은데다 금연 유도라는 명분으로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2016년 총선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내 논의된 후 실행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담뱃세 인상은 KT&G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금 인상 시점에 KT&G 제품과 경쟁품과의 가격 괴리가 좁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경쟁사는 제품가격을 2011년과 2012년에 갑당 200원씩 올렸으나 KT&G는 아직까지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며 "소비자 부담 등을 고려해 경쟁사처럼 제품 판매가격을 200원씩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랜드 가치 상향을 위해 일부 저가 브랜드의 판매가격을 조정할 가능성은 있다"며 "중저가라인의 소비자가격을 갑당 200원 올릴 경우 주당순이익(EPS)은 기존 전망치 대비 8.4%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