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갈치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 갈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갈치(중품) 소매가격은 마리당 9014원으로 1년 전(7380원)보다 22.1% 상승했다. 2년 전(6266원)보다는 43.9% 오른 수치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이상기온으로 국내산 갈치의 어획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협 수산정보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갈치 어획량은 4만7099t으로 2010년 5만9242t보다 20.5% 줄었다.
국산 갈치값 1년새 22% 상승…수입산 인기
이에 따라 수입 갈치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롯데마트의 지난달 전체 갈치 매출 중 수입 갈치 비중은 51.6%로 48.4%인 국내산 갈치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김영태 롯데마트 대중생선팀장은 “수입 갈치는 국내산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에 모양이 비슷하고 식감도 좋다”며 “일본 원전 사고 여파로 원양 수산물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마트에서 판매한 국내산 제주 갈치(550g) 정가는 1만9800원이었지만 세네갈 갈치(550g)는 8000원이었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수요를 고려해 오는 18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롯데, 신한, KB국민, 현대카드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세네갈 갈치(550g)를 정상가에서 30% 할인한 5600원에 판매한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