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의 출간 첫날인 1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대형 서점 체인 반스&노블에서 사인회를 하고 있다. 뉴욕UPI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의 출간 첫날인 1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대형 서점 체인 반스&노블에서 사인회를 하고 있다. 뉴욕UPI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2016년 대통령 선거는 여성에게 보다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치러질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의 판매를 계기로 미 일간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2008년과 비교할 때 2016년 대선에 나설 여성 후보는 정치적으로 더 나아진 분위기에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8년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과 당내 경선을 할 때 성차별적 험담과 야유를 접했다”며 “미국 사회가 학습과정을 거친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ABC방송에 나와 한 ‘생계형 억대 강연’ 발언이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2001년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퇴임 당시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강연을 통해 20만~50만달러를 벌어야 했다”고 언급,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은 “모든 건 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며 “우리는 퇴임 당시 1200만달러의 빚을 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뉴욕을 시작으로 필라델피아, 시카고, 워싱턴DC 등 전국을 돌며 사인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그는 회고록 출판사인 사이먼 앤드 슈스터로부터 1400만달러의 인세를 받았다. 정치인의 역대 회고록 판매기록인 오바마 대통령의 ‘담대한 희망’(257만부)을 넘어설지 주목되고 있다.

워싱턴DC=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