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10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기 둔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일부 개발도상국의 정정 불안 등을 이유로 지난 1월 제시한 3.2%에서 0.4%포인트 낮췄다.

미국이 지난겨울 이상한파의 영향으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그친 데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도 디플레이션 위협 속에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세계은행은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1%에서 1.9%로 낮췄고, 유로존은 1.1%를 유지했다.

신흥국도 당초 5.3%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를 4.8%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성장률도 1월 전망치보다 소폭 낮은 7.6%로 예상했으나 구조개혁 성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내년 글로벌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향후 2년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4%와 3.5%로 제시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