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재현 회장)이 그룹차원의 안전 전담 조직인 안전경영실을 신설하고 안전경영 강화에 나섰다.

CJ그룹은 11일 "그 동안 각 계열사별로 안전관리를 담당해왔으나 최근 안전문제가 대두되고 계열사별 협업 및 통합관리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지주사인 CJ주식회사 대표 직속으로 안전경영실을 신설해 통합 대응체제를 갖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전경영실 산하에는 산업안전 담당, 식품안전 담당, 정보보안 담당을 각각 두고, 그룹 안전.보안 역량 확대를 위한 로드맵, 전략 수립을 담당한다. 영화관, 레스토랑 등 대중이 이용하는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는 그룹 사업 특성에 맞춰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통합 대응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안전경영실장인 CSO(Chief Safety Officer, 최고안전책임자)는 CJ제일제당 생산총괄을 담당하던 김근영 상무가 맡게 된다.

안전경영실은 올해 9월까지 국내외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해 안전 매뉴얼과 사전 점검 체계 등을 보완해 전 그룹에 전파할 계획이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보안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승진자 교육 커리큘럼에 안전.보안 관리 교육과정을 추가하기로 했다. CJ그룹은 안전관리를 각 계열사 대표이사의 중점추진과제로 지정해 평가, 안전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식을 환기하고 실제 개선에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CJ그룹은 지난달부터 그룹 주요 시설에 대한 화재사고 비상대피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CGV, 빕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소방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6월 10일 CJ제일제당센터, CJ E&M센터, CJ대한통운센터, 6월 11일 CJ남산본사에서 비상대피훈련을 실시했다.

CJ그룹 관계자는 "기존에도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들에 대해 각 계열사별로 매뉴얼을 수립해 활용하고 있었으나 공동 대응이 필요한 대형 복합시설이 늘어나고 사회적으로 안전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그룹 차원에서 통합된 안전관리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사전 점검 및 대피 소화기 사용 등 비상대응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비상시 대응 가능하도록 체득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