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식투자자 평균 연령이 2008년 이후 5년 만에 젊어졌다. 고령층이 증시를 떠나 퇴직연금이나 보험 등 안전자산으로 투자처를 옮겼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거래소는 10일 작년 주식투자자 수가 508만명으로 2012년보다 6만명(1.2%) 늘었다고 발표했다. 증시침체에도 불구하고 투자자가 소폭 늘어난 것이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개인투자자 비율은 19.5%, 인구 대비 투자자 비중은 10.0%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정상호 거래소 정보사업부 팀장은 “경제활동인구가 60만명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전체 주식투자자 수는 정체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의 평균 연령은 47.8세로, 전년보다 0.8세 낮아졌다. 투자자 평균 연령이 낮아진 것은 55세 이상 고령 개인투자자가 11만명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노후 대비 등으로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퇴직연금이나 보험 등의 자산으로 이동했다는 설명이다.

젊은 층은 상대적으로 코스닥시장을 선호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개인투자자 평균 연령은 48.6세였고, 코스닥시장은 45.8세였다. 투자자 1인당 보유 주식은 평균 3.2종목이었고 금액으론 5824만원이었다. 1인당 평균 보유 금액은 전년에 비해 285만원 줄었다. 성별로는 남성 투자자가 60.4%, 여성이 39.6%였고 남성이 보유한 시가총액은 77.0%, 여성이 23.0%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