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종목 무섭게 오르고, 내리는 종목 추락 가속…증시 '마태효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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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저가·신고가 100개 육박
52주 신고가와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이 이례적으로 폭증하고 있다. 올해 하루 평균 5개 안팎이던 신저가·신고가 종목이 최근 들어선 하루에 많으면 100개 가까이 늘어나고 있는 것. 오르는 종목은 계속 상승하고 하락하는 종목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종목별 빈익빈·부익부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 분석 결과 올 1월2일부터 5월26일까지 98거래일 중 유가증권시장에서 신고가·신저가(종가 기준) 종목 수가 10개 미만인 날이 90일에 달했다. 신고가 종목과 신저가 종목을 합한 수가 5개 이하인 날도 63일이나 됐다. 그러던 것이 5월27일 16개, 28일 19개로 늘어나더니 지난 5일에는 신고가 종목 51개, 신저가 종목 68개 등 119개 종목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9일에도 신고가 46개와 신저가 37개로 총 83개 종목이 연중 최고치·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 들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 중에는 CJ우, 현대차우, LG우, 코오롱인더우, 대상홀딩스우 등 우선주가 많았다. SK하이닉스, CJ제일제당, 삼성물산, 호텔신라, 한국콜마 등도 최근 52주 신고가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두산건설, 동부건설 등 건설주와 한진중공업, 현대로템, S&T중공업 등 중후장대형 종목이 52주 신저가 종목의 주류를 이뤘다.
증권가에선 주가가 오르는 종목은 더 오르고, 빠지는 종목은 더 빠지는 ‘마태효과(matthew effect)’가 강화되고 있다며 신고가·신저가 종목 수 급증 현상을 설명했다. 마태효과는 “있는 자는 더욱 넉넉하게 되고 없는 자는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는 ‘마태복음’ 구절에서 나온 사회학 용어다. 여기에 롱쇼트펀드 영향이 강해지면서 상승종목과 하락종목 간 간극이 커졌다는 시각도 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신고가·신저가 종목이 급증했다는 것은 종목장세의 쏠림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오르는 종목은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더 오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작년 6월에 중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주가가 급락한 기저효과 탓에 올 6월에 신고가 종목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10일 한국거래소 분석 결과 올 1월2일부터 5월26일까지 98거래일 중 유가증권시장에서 신고가·신저가(종가 기준) 종목 수가 10개 미만인 날이 90일에 달했다. 신고가 종목과 신저가 종목을 합한 수가 5개 이하인 날도 63일이나 됐다. 그러던 것이 5월27일 16개, 28일 19개로 늘어나더니 지난 5일에는 신고가 종목 51개, 신저가 종목 68개 등 119개 종목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9일에도 신고가 46개와 신저가 37개로 총 83개 종목이 연중 최고치·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 들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 중에는 CJ우, 현대차우, LG우, 코오롱인더우, 대상홀딩스우 등 우선주가 많았다. SK하이닉스, CJ제일제당, 삼성물산, 호텔신라, 한국콜마 등도 최근 52주 신고가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두산건설, 동부건설 등 건설주와 한진중공업, 현대로템, S&T중공업 등 중후장대형 종목이 52주 신저가 종목의 주류를 이뤘다.
증권가에선 주가가 오르는 종목은 더 오르고, 빠지는 종목은 더 빠지는 ‘마태효과(matthew effect)’가 강화되고 있다며 신고가·신저가 종목 수 급증 현상을 설명했다. 마태효과는 “있는 자는 더욱 넉넉하게 되고 없는 자는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는 ‘마태복음’ 구절에서 나온 사회학 용어다. 여기에 롱쇼트펀드 영향이 강해지면서 상승종목과 하락종목 간 간극이 커졌다는 시각도 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신고가·신저가 종목이 급증했다는 것은 종목장세의 쏠림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오르는 종목은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더 오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작년 6월에 중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주가가 급락한 기저효과 탓에 올 6월에 신고가 종목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