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10일 오후 3시47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등을 거느린 파르나스호텔 인수전이 파라다이스호텔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6파전으로 압축됐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르나스호텔 대주주인 GS건설과 매각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은 국내 최대 카지노 운영사인 파라다이스호텔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 PE, 홍콩계 부동산투자 전문펀드인 거(GAW)캐피탈,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최대 6곳을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

관심을 모았던 세계 최대 PEF 블랙스톤과 아시아 최대 호텔체인인 샹그릴라호텔 등은 인수 후보에서 탈락했다. 일찌감치 각각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CS)를 자문사로 선정한 파라다이스호텔과 거캐피탈 등이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각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거캐피탈은 약 7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GS건설과 우리투자증권은 인수후보들에게 약 한 달간의 실사 기회를 준 뒤 다음달 중순께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IB업계에선 파르나스호텔의 지난 3년간 영업이익률이 경쟁 호텔보다 3배가량 높은 연평균 28%에 달하고, 서울 강남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꼽히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인수가격을 최대 1조원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