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사진)이 미국시장 점검을 위해 9일 오전 나흘간 일정으로 출국했다.

올 들어 두 번째 미국 방문이다. 정 부회장은 앞서 지난 4월 뉴욕국제오토쇼에 맞춰 현대차의 앨라배마 공장과 로스앤젤레스(LA) 판매법인을 방문했다. 이번 출장길에서도 현지 판매상황을 점검하고 앨라배마 공장의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LF) 생산라인을 둘러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이 연이어 미국을 찾는 것은 올해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선 북미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 내 신차 판매는 지난달 160만대를 넘겨 월간 기준으로 9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각각 7만대와 6만대가량을 팔아 월간 실적으로는 사상 최고였지만, 시장 성장 속도를 못 쫓아가면서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의 마케팅 및 생산 상황을 직접 챙기고, 장기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잦은 출장길에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