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국민의 선택] 서울 구청장 새정치聯 19곳 '우세'…경기, 새누리 15곳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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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기초단체장 선거도 '박빙 게임'
서울, 野 압승했던 2010년과 '닮은 꼴'…2곳 경합
강남 신연희·서초 조은희·송파 박춘희 '새누리 女風'
與, 충청 31곳 중 20곳 강세…강원서도 우세
서울, 野 압승했던 2010년과 '닮은 꼴'…2곳 경합
강남 신연희·서초 조은희·송파 박춘희 '새누리 女風'
與, 충청 31곳 중 20곳 강세…강원서도 우세
6·4 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사실상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우위를 보였다.
5일 오전 1시30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현황에 따르면 전국 기초단체장 226개 선거구 중 새누리당 124곳, 새정치연합이 72곳에서 각각 앞서 있다.
현재 판세가 굳어진다면 2010년 지방선거에서 82곳에 그쳤던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이 오랜만에 집권 여당으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당시 92곳을 석권했던 새정치연합(당시 민주당)으로서는 기초선거 무(無)공천 번복으로 홍역을 치른 탓에 불만족스러운 성적표를 쥘 가능성이 크다.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에서는 새정치연합이 19곳에서 1위를 달리는 것으로 집계됐고, 새누리당은 서초구와 송파구 등 4곳에서 앞섰다. 4년 전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현 새정치연합)이 21곳을 차지한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4년 전에는 서울시장에 오세훈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돼 시장은 여당, 기초단체장은 야당 우세 구도가 형성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박원순 새정치연합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선출돼 시장과 기초단체장 모두 야당 우세 구도가 만들어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오 전 시장 재임 시절에는 구청장들과 시장이 각종 사안에 대해 갈등을 빚었는데, 박 시장과 새 구청장들은 당분간 주요 현안에 한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직 구청장 25명 가운데 20명이 재선에 도전했는데 이들은 모두 현재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구청장에 한해서는 ‘현역 프리미엄’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에서는 새정치연합이 수원과 성남 등 14곳에서 앞섰다. 반면 새누리당은 용인과 포천을 비롯한 15곳에서 우위를 보였다. 인천에서 새정치연합이 1위를 달리는 곳은 모두 2곳이었고, 새누리당이 1위를 달리는 곳은 6곳이었다.
충청권에서는 새누리당이 강세였다. 전체 31곳의 지역구 가운데 20곳에서 새누리당이 앞섰고, 새정치연합이 1위인 곳은 8곳에 그쳤다. 특히 충남 지역에서는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을 11 대 3으로 크게 앞섰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했던 자유선진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하면서 새누리당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선전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새누리당은 영남권 70개 단체장 가운데 55곳에서, 새정치연합은 호남권 41개 단체장 중 25곳에서 각각 앞선 상태다. 호남의 경우 새정치연합이 4년 전 32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한 데 비해 무소속 돌풍에 다소 눌린 양상이다.
2010년 지방선거 때 36명이 배출됐던 무소속 기초단체장 숫자는 올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거대 정당과 달리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은 각각 1곳씩만 이기고 있어 군소정당의 위상이 크게 약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여성 기초단체장의 경우 새누리당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서 당선이 유력, 처음으로 ‘강남 여성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는 새누리당이 김은숙 중구청장, 원정희 금정구청장, 송숙희 사상구청장을 배출했다. 대구에선 중구청장 3선에 도전한 새누리당의 윤순영 후보가 대구·경북지역의 유일한 여성 단체장으로 선출됐다.
이현진/김대훈 기자 apple@hankyung.com
5일 오전 1시30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현황에 따르면 전국 기초단체장 226개 선거구 중 새누리당 124곳, 새정치연합이 72곳에서 각각 앞서 있다.
현재 판세가 굳어진다면 2010년 지방선거에서 82곳에 그쳤던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이 오랜만에 집권 여당으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당시 92곳을 석권했던 새정치연합(당시 민주당)으로서는 기초선거 무(無)공천 번복으로 홍역을 치른 탓에 불만족스러운 성적표를 쥘 가능성이 크다.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에서는 새정치연합이 19곳에서 1위를 달리는 것으로 집계됐고, 새누리당은 서초구와 송파구 등 4곳에서 앞섰다. 4년 전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현 새정치연합)이 21곳을 차지한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4년 전에는 서울시장에 오세훈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돼 시장은 여당, 기초단체장은 야당 우세 구도가 형성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박원순 새정치연합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선출돼 시장과 기초단체장 모두 야당 우세 구도가 만들어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오 전 시장 재임 시절에는 구청장들과 시장이 각종 사안에 대해 갈등을 빚었는데, 박 시장과 새 구청장들은 당분간 주요 현안에 한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직 구청장 25명 가운데 20명이 재선에 도전했는데 이들은 모두 현재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구청장에 한해서는 ‘현역 프리미엄’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에서는 새정치연합이 수원과 성남 등 14곳에서 앞섰다. 반면 새누리당은 용인과 포천을 비롯한 15곳에서 우위를 보였다. 인천에서 새정치연합이 1위를 달리는 곳은 모두 2곳이었고, 새누리당이 1위를 달리는 곳은 6곳이었다.
충청권에서는 새누리당이 강세였다. 전체 31곳의 지역구 가운데 20곳에서 새누리당이 앞섰고, 새정치연합이 1위인 곳은 8곳에 그쳤다. 특히 충남 지역에서는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을 11 대 3으로 크게 앞섰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했던 자유선진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하면서 새누리당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선전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새누리당은 영남권 70개 단체장 가운데 55곳에서, 새정치연합은 호남권 41개 단체장 중 25곳에서 각각 앞선 상태다. 호남의 경우 새정치연합이 4년 전 32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한 데 비해 무소속 돌풍에 다소 눌린 양상이다.
2010년 지방선거 때 36명이 배출됐던 무소속 기초단체장 숫자는 올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거대 정당과 달리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은 각각 1곳씩만 이기고 있어 군소정당의 위상이 크게 약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여성 기초단체장의 경우 새누리당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서 당선이 유력, 처음으로 ‘강남 여성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는 새누리당이 김은숙 중구청장, 원정희 금정구청장, 송숙희 사상구청장을 배출했다. 대구에선 중구청장 3선에 도전한 새누리당의 윤순영 후보가 대구·경북지역의 유일한 여성 단체장으로 선출됐다.
이현진/김대훈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