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이 끝나면서 안정세를 보이던 전세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임대소득 과세 강화 방침이 발표된 뒤 기존 아파트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내 집 마련 대신 전셋집에 눌러 앉는 세입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2% 상승했다. 한강 이북 지역(11개구)이 0.05% 올라 직전주(0.03%)보다 상승폭이 커진 데다 직전주 0.03% 내렸던 한강 이남 지역(14개구) 전셋값이 보합(변동률 0%)을 기록한 탓이다. 매수 관망세가 늘면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각각 0.02%와 0.01% 내렸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