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이 일본과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큐셀은 일본 JFE엔지니어링이 후쿠시마현 스카가와시에서 추진 중인 26.2㎿(메가와트)급 태양광발전소에 태양광전지 모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5일 발표했다. 2011년 일본 대지진으로 폐쇄된 골프장에 짓는 이 발전소는 내년 3월 완공돼 8000가구가 소비할 수 있는 용량의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이 발전소에 장착되는 모듈 전량을 납품한다. 한화큐셀은 김희철 대표와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전략마케팅실장이 일본과 유럽시장 마케팅을 진두지휘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영국 태양광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데번, 켄트, 매닝트리, 햄프셔 등 영국 남부 4개 지역에 짓고 있는 60.5㎿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에 모듈 전량을 공급했다. 독일의 포크트솔라가 건설을 맡은 이 발전소는 1만8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의 대규모 설비다.

한화솔라원이 올해 1분기에 판매한 전체 모듈 물량(323㎿) 중 22%가량이 영국으로 수출됐다. 남성우 한화솔라원 대표는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에 특화된 제품을 내세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