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회원을 불법으로 모집한다는 신고를 가장 많이 받은 카드사는 신한카드로 나타났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가 뒤를 이었다.

4일 카드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불법 카드 모집 신고 포상금제도(카파라치)를 도입한 2012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들어온 불법 카드 모집 신고는 143건이었다.

신한카드가 39건으로 전체의 27.3%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카드 24건, 롯데카드 18건이었다. 현대카드와 외환카드(외환은행)도 각각 13건과 12건이었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 등은 신고 건수가 비교적 적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모집인에게 불법 모집을 하지 못하도록 나름대로 교육하고 있지만 수백명에서 수천명에 달하는 모집인들을 모두 통제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불법 카드 모집을 근절하기 위해 이달부터 신고 포상금을 다섯 배로 늘리고 전방위 현장점검에 나섰다. 길거리 모집과 과다 경품제공 사례 등에 대한 신고 포상금은 종전 건당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렸다. 연간 받을 수 있는 최대 포상금도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확대했다.

카드 모집인이 계약을 맺고 있는 카드사 외에 다른 회사의 카드를 모집한 사례를 신고하면 1000만원을 준다. 신고기한도 ‘20일 이내’에서 ‘60일 이내’로 늘어났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