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하이메탈이 1분기 '어닝쇼크'를 낸 탓에 급락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3분 현재 덕산하이메탈은 전 거래일보다 850원(5.15%) 하락한 1만5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급락세다.

덕산하이메탈은 지난 30일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78% 줄어든 243억원, 2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박상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했던 삼성디스플레이의 가동률과 기존 추정치를 웃도는 소재 단가 인하 폭, 자회사 유엠티의 실적 부진 탓에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며 "덕산하이메탈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62억원)를 크게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인 HTL과 솔더볼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각각 10%, 11% 줄었고, 자회사 유엠티의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40% 급감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이 8.4%에 그쳐 3년간 지속돼 온 20%대의 높은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다는 점도 실망스럽다"며 "전방업체의 부품·소재 단가인하 압력이 크고, 가동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지 않았으며 자회사의 실적 개선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