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은 이달부터 실시간 동시다중 정량 분자진단 기술인 '토스(TOCE)' 기반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분자진단 제품에 대해 국내 보험급여가 적용된다고 2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제6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 평가를 거친 신의료기술 중 HPV유전자형검사 등 3개 항목에 대해 급여 신설 및 조정을 결정하고 지난달 29일 확정 고시했다.

씨젠의 HPV 분자진단 제품은 실시간 유전자증폭(Real-time PCR) 검사방법으로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28종의 HPV 유전자형, 감염량, 복합 감염 여부에 대한 정보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제품은 이미 'CE-IVD' 유럽인증을 획득해 지난해 상반기부터 유럽을 포함 주요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2013년 9월 신의료 기술평가를 완료했고,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자궁경부암은 세계적으로 세 번째로 흔한 여성암이다.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원인이 명확한데, 연구자료에 의하면 자궁경부암 환자 99% 이상이 HPV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궁경부암은 암전(前)단계가 길어 정확한 조기진단이 이뤄질 경우 완치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천종윤 대표는 "최근 세계적으로 여성 질환의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미국을 시작으로 자궁경부암 1차 검사 방법 가이드라인이 기존 세포 검사에서 HPV DNA검사로 새롭게 바뀌는 등 HPV 분자진단 검사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다"며 "이번 국민건강보험 급여 신설은 씨젠의 혁신적인 분자진단 기술이 국내 자궁경부암 검사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