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역을 맡은 니노 슈굴랏제.
카르멘 역을 맡은 니노 슈굴랏제.
수지오페라단이 오는 6~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공연한다.

‘카르멘’은 1830년대 스페인을 배경으로 집시 여인 카르멘과 그의 치명적 매력에 사로잡혀 파멸에 이르는 군인 돈 호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수지오페라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이탈리아의 클래식 기획사 알리오페라와 함께 밀라노, 로마, 서울을 오가며 오디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카르멘 역에는 메조 소프라노 니노 슈굴랏제와 나탈리아 에바스타피에바가 낙점됐다. 슈굴랏제는 현재 전 세계 극장에서 카르멘 전문으로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성악가다.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 전속 성악가인 에바스타피에바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메트),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등에서 카르멘을 연기했다.

돈 호세 역은 테너 스테파노 세코와 마리오 말라니니가 맡는다. 두 배우 모두 각각 라 스칼라와 메트에서 간판급 돈 호세로 손꼽힌다. 투우사 에스카미요는 바리톤 제짐 미쉬케타와 이동환이, 돈 호세의 약혼녀 미카엘라는 소프라노 나탈리에 아로얀이 담당한다.

6~7일 오후 7시30분, 8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3만~25만원. (02)542-0350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