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화, 유모차 등 수입 공산품 가격 부풀리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세청이 공개한 ‘공산품·가공품 수입가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10개 주요 수입품의 국내 평균 판매가격은 수입가격 대비 약 2.8~9.1배에 달했다. 이는 관세청이 지난달 초 최초로 이들 제품의 수입·판매가격을 비교했을 당시 가격 차이 2.7~9.2배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달 초에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간의 수입가격 및 국내 판매가격을 비교했다.

이번 조사에서 유모차, 진공청소기, 치즈, 등산화의 경우 지난달 최초 공개 당시보다 수입가와 판매가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모차의 경우 지난달엔 판매가가 수입가의 3.6배였으나 이번에는 3.9배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청소기는 종전 3.8배에서 4.0배로, 등산화는 4.4배에서 4.6배, 치즈는 2.7배에서 2.8배로 각각 높아졌다.

관세청이 가격을 공개한 10개 수입품은 생수, 전기면도기, 유모차, 진공청소기, 전기다리미, 승용차 타이어, 가공 치즈, 립스틱, 등산화, 와인(칠레·프랑스·미국산) 등이다.

이들 품목의 평균 수입가는 운임, 보험료, 관세, 부가가치세 등을 포함하며 관세청은 이 가격과 국내 백화점, 공식판매점, 온라인 공식쇼핑몰의 평균 판매액(정가 기준)을 비교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