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30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을 방문한 희생자 유가족 대표들이 “교황께서 오셨을 때 희생자 유가족들과 만났으면 좋겠다”고 부탁하자 “교황께서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하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가능하면 8월18일로 예정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유가족들을 초청해 위로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병권 유가족 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유가족 대표들은 “희생자가 300명이 넘는 참사를 두고서도 정치권은 힘겨루기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추기경께서 정치인들을 혼내 달라”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