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자 10명 가운데 2명은 1년 이하 계약직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고용정보원 김두순 전임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청년층 첫 일자리 진입 행태'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학교 졸업 후 얻은 첫 일자리의 계약 기간이 '1년 이하'인 비중이 2006년 8.7%에서 2013년에는 21.2%로 증가했다.

'1년 이하' 계약 비중은 2009년 12.5%에서 2010년 16.7%로 높아졌다. 2011년에는 20.3%를 기록, 처음 20%를 넘어섰다.

김 연구원은 "2009년에서 2011년 사이에 1년 이하 계약 비중이 크게 늘었는데 금융위기 등에 대응하면서 기업의 고용 관행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며 "청년 취업의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용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계약기간 정하지 않음' 비중은 2006년 66.9%에서 2013년 61.6%로 감소했다. '1년 초과' 비중도 이 기간 6.8%에서 3.1%로 줄었다.

첫 일자리의 평균 근속 기간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청년층 첫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2004년 20.8개월에서 2013년에는 18.4개월로 2.4개월 줄었다.

고졸 이하 학력자의 첫 일자리 평균 근속 기간은 이 기간에 22.8개월에서 17.3개월로 전체 평균보다 더 줄었다. 대졸 이상 학력자는 18.7개월로 변동이 없었다.

김 연구원은 "고용계약 관행이 변화하면서 단기계약 비중이 높아지고 첫 일자리의 평균 고용유지 기간도 감소했다"며 "일시적 일자리 경험이 괜찮은 일자리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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