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인디아·IBK인디아 등 2014년 벌써 23~40% 수익
추가 상승 기대감 높지만 중앙銀 행보가 변수
인도 센섹스지수는 지난해 9월 모디가 주도하는 인도 국민당(BJP)의 총선 승리가 예상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작년 9월부터 31.88%,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99%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인도펀드(공모형, 에프앤가이드 집계치)는 연초 이후 19.85%의 평균수익률(28일 기준)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간 10.33%의 수익을 낸 것은 물론 6개월간 수익률도 24.85%를 나타냈다. 개별 펀드로는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1A’(40.48%) ‘IBK인디아인프라A’(39.04%) ‘KB인디아자A’(23.52%) 등이 연초 이후 23~40%의 수익률을 냈다.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환매 물량이 발생해 연초 이후 476억원이 빠져나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도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큰 만큼 환매 시기를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달리 13억명의 인구를 통제할 리더십 부재가 그동안 인도 증시의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며 “모디 총리 집권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인도 경제 구조가 고용 창출이 적은 서비스업에 치우친 가운데 신정부 정책이 인프라 확충, 제조업 육성 등에 초점을 두고 있어 ‘제2의 중국’으로 구조적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인도 펀드는 물론 미국에 상장된 인도 인프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도 루피 ETF 투자에도 관심을 둘 만하다”고 조언했다.
실물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단순히 정책 기대감만으로 인도 증시가 급등한 점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일본도 일본중앙은행(BOJ)의 무제한적인 양적완화정책이 아베노믹스를 받쳐주면서 지난해 랠리를 펼쳤다”며 “인도 역시 모디 총리의 경기부양책을 가시화할 수 있도록 인도중앙은행이 어떻게 뒷받침하는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