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에이디피는 27일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기업의 투자 확대로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LIG에이디피는 국내 최초로 디스플레이 전공정 핵심장비를 국산화시켰으며, 2010년 국내 장비업계로는 최초로 중화권 대면적 패널 제조장비 시장 진입에도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LG디스플레이의 세계 최초 'G8.5 White OLED' 디스플레이 제조장비를 수주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 4월까지 중국 고객으로의 수주가 전체의 90% 차지하고 있다"며 "중국 현지 법인 설립을 계기로 중화권에서의 고객사 다변화를 위한 마케팅도 강화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 가전업체들의 OLED TV 출시 경쟁이 심화되면서 BOE 등 중국 패널업체들의 공격적 투자행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에버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해 4.5세대 AMOLED 라인의 5.5인치, 6인치 패널 시제품을 생산했으며, 상반기 중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BOE와 티안마는 5.5세대(1300×1500㎜) 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트룰리는 지난해 말 후저우에서 4.5세대 OLED 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OLED 투자 대열에 합류했다.

LIG에이디피 관계자는 "LIG에이디피는 LCD와 OLED 생산라인에 있어서 핵심공정을 담당하는 장비제조 전문회사이며 공정장비에 있어서 다각화된 유일한 회사"라며 "디스플레이 전공정 핵심장비인 건식식각장비(드라이에처)에 대한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회사의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LIG에이디피는 오는 29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회사의 투자 확대에 따른 향후 사업 전략과 중장기 성장전략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