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안대희 후보는 경남
정 의원은 경남 창원 출신이고, 전날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안대희 전 대법관은 경남 함안이 고향이다. 사법부의 수장인 양승태 대법원장은 부산에서 태어나 자랐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와 인준 투표를 무사 통과해 총리로 임명되면, 3권 분립의 국가권력 구도에서 김영삼 정부 시절에 비견할 만한 ‘PK전성시대’가 열리게 된다. 공교롭게도 이날 여당 몫 국회 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정갑윤 의원도 울산 출생으로 PK 출신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두 차례 지명한 총리 후보자가 모두 PK 출신인 데다 사정 라인의 수장들도 PK 인사로 채워졌다.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출생지는 경남 하동이고, 황찬현 감사원장과 홍경식 청와대 민정수석은 경남 마산, 김진태 검찰총장은 경남 사천 출신이다. 박흥렬 경호실장은 부산이 고향이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고향은 경남 거제로 PK 인맥의 구심점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야권은 “지역 편중 인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들은 “지역을 보는 게 아니라 자리에 맡는 인사를 찾았는데 우연의 일치로 지역이 그렇게 된 것”이라는 답을 내놓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