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은행이 무더기로 발행한 후순위채권의 만기가 이달과 다음달에 몰려있습니다.



시중으로 풀린 돈을두고 금융권의 치열한 영업경쟁이 예상됩니다.



이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후순위채권은 총 7조 3천억원.



이가운데 지난 2009년 5,6월에 발행돼 올 상반기에 만기가 끝나는 채권이 무려 6조 7천억원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부터 만기 5년 이상 후순위채를 잔여만기년수에 상관없이 100% 자기자본으로 인정하면서 당시에 은행들이 앞다퉈 채권을 발행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금융당국 관계자

"그때는 조건부 자본요건이 없었기 때문에 채권 발행하기가 좋았습니다. 지금은 조건부 자본요건을 충족 못하면 발행이 안됩니다"



고객들도 은행의 부도위험이 낮은데다 연 7~9%의 고금리에 끌릴수 밖에 없었습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1조 3천억원, 국민은행이 1조 1천200억원, 농협은행 8천억원, 하나은행이 7천425억원을 상반기 안에 상환해야 합니다.



하지만 은행채를 발행해 만기채권을 상환하는 차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금상황이 어렵지 않은데다가 지난해부터 바젤3가 적용되면서 후순위채가 보완자본으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한은행이 상반기에 3천억원. KB국민은행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은행채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00은행 관계사

"만기오면 상환할 예정이다. 은행들이 자금이 멈춰있는 곳이 아니라 상환하더라도 자금흐름이나 유동성에는 지장이 없다."



결국 시중으로 풀리는 돈을 두고 은행을 비롯한 전금융권이 경쟁하는 상황이 불가피합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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