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를 필두로 한 국내외 SPA(제조·유통일괄화의류) 브랜드의 약진이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향후 2~3년 내에 SPA 시장 규모가 4조원을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업계 자료에 따르면 유니클로·자라(ZARA)·H&M 등 해외 SPA 브랜드 '빅3'의 지난 회계연도 합계 매출액이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1조440억원으로 전년보다 30.7% 증가한 것이다.

2012회계연도(43.0%)와 2011회계연도(40.6%)에 비하면 매출성장률 자체는 소폭 줄었지만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 추세다.

업계 전문가들은 SPA 브랜드의 인기몰이 비결을 합리적 가격과 소비 트렌드 변화로 꼽았다.

삼성패션연구소의 나인경 연구원은 "SPA 브랜드의 장점은 무엇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의류 상품을 한 곳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SPA 브랜드 자체의 인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그만큼 업계 내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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