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솔이 늘어나는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충북 제천에 공장을 신설한다.

20일 조명환 부사장은 "신규 개발 중인 제품의 양산에 대비해서 제천 신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신공장 제품의 매출이 실적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와이솔은 지난 2일 제천시와 왕암동 2산업단지 입주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1만2652㎡(약 3800평) 부지에 약 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국내 공장부지 8095㎡를 넘는 수준이다.

조 부사장은 "본사 부지가 협소해 신제품을 생산하려면 신공장이 필요하다"며 "신제품 관련 의뢰는 휴대폰이 제일 많고, 가전 등 사물인터넷 쪽에서도 문의가 있다"고 했다.

이어 "1분기 가전용 RF(무선 주파수)모듈 매출은 계획한 대로 나왔고,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와이솔은 2011년부터 가전제품과 스마트TV 등에 사용되는 블루투스·와이파이 모듈 등 RF 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입장벽이 높은 모바일용 와이파이모듈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가전용 와이파이모듈은 사물인터넷에 있어 가전제품간 단거리통신의 핵심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바일 및 가전용 RF모듈의 매출비중 및 공장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분기 RF모듈 제품의 매출비중은 32.40%였고, 올 1분기에는 47.69%를 기록했다. RF모듈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공장의 가동률도 76.29%에서 94.27%로 높아졌다. RF모듈 공장의 가동률은 거의 풀(full)가동에 달해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1분기 실적은 큰 폭의 성장을 나타냈다. 와이솔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38억300만원과 37억4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2.17%와 61.70% 증가했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와이파이 블루투스 지그비 등과 같은 단거리 이동통신 비중이 늘어 와이솔이 침투 가능한 전방 시장의 범위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이미 주요 고객사의 모바일·가전제품용 통신 모듈과 RF 수동부품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와이솔이 사물인터넷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