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공방 속에 낙폭을 축소해 나가고 있다. 2010선 회복을 시도 중이다.

20일 오후 1시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6.86포인트(0.34%) 떨어진 2008.28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소폭 상승해 마감했다. 증시에 영향을 줄 만한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지만 그간 부진했던 기술주와 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약보합으로 장을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의 매도세에 점차 낙폭을 키웠다. 2000선 초반대까지 미끄러졌다가 점차 낙폭 규모를 줄여 다시 2010선에 근접하고 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398억 원, 136억 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금융투자와 투신을 중심으로 1570억 원 매도 우위다. 투신권에서만 795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투신권의 펀드 환매물량이 쏟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726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가 18억 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708억 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하락세를 보이는 업종이 더 많다. 통신(1.68%), 의료정밀(1.33%), 운수창고(1.36%), 화학(0.07%) 정도가 상승 중이다.

자동차 종목이 속해있는 운수장비(-1.19%)의 낙폭이 크다. 기계(-1.72%), 유통(-0.50%), 금융(-0.95%) 등도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반등에 성공해 상승 중인다. 전날보다 2000원(0.14%) 오른 14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낙폭이 컸던 SK하이닉스는 2.32% 강세다.

자동차 3인방이 동반 약세다. 현대차가 1.50% 하락하고 있고 기아차와 현대모비슨는 각각 1.19%, 0.51% 하락 중이다. 포스코와 한국전력도 각각 1.46%, 1.08% 떨어지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263개 종목이 상승 중이고, 540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54개 종목은 보합이다. 장 초반에 비해 하락 중인 종목 수가 대폭 늘어났다.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하는 듯 했지만 장중 하락 전환했다. 한때 540선 밑으로 미끄러지긴 했지만 현재는 540선을 회복했다. 전날보다 4.90포인트(0.90%) 떨어진 541.90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코스닥은 2% 가까이 급락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96억 원, 87억 원 순매수 중인 반면 기관은 357억 원 어치를 팔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0원(0.03%) 오른 102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